니나는 뚜렷한 일과가 있었다. 대충 해가 뜨면 일어나서 준비해서 여관을 나온 후 바로 모험가 길드를 가서 일거리를 수주하거나 뮨과 대화를 하고는 했다. 음, 아니지 여기는 림사로민사니까 바데론이구나. 길게 하품한 후 뒷머리를 한데 묶어 바깥으로 나왔다.
눈부신 햇살이다. 낯선 짠 냄새도 몰려온다. 이게 바다라고 했지. 새가 끼룩끼룩 우는 소리, 배에서, 혹은 밖에서 울리는 큰 소리… 사람들의 소리. 전체적으로 신기한 도시였다. 대 도시는 대도시인지, 각 나라마다 특색이 다른 건 아직까지 신기했다. 그때문에…적응할겸 돌아다니는 거지만 이 거리는 볼때마다 낯설다.
생선 요리가 많고, 그때문인지 어부길드와 요리 길드, 음식점도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배를 운행하기때문에 배와 관련된 사업도 발달하니 울다하와는 다른 결로 장인이 있다. 울다하가 보석공예라면 여기는 대장장이 같은 느낌의 차이라니. 숲에서는 볼 수 없던 것이다.
커다란 배로 사람을 움직인다.
어쩌면 저 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유난히 이곳이 복작복작 할지도 모르겠다. 재해가 아물지 않은 세계. 숲과는 다른 세계. 니나는 문득 숲을 떠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떠나지 않았다면 나는 뭘 하고 있었을까. 같은 생각이 들다가도 이내 잊혀진다. 그건 니나가 아니다. 그건 ?의 할일 이지.
니나는 니나의 할일을 해야한다.
“여어, 바데론씨.”
니나는 대낮부터 바데론을 찾아갔다. 늘 그렇듯이 일감의 수주를 위해.